말로 설명하면 앱이 만들어진다 — 시니어를 위한 챗GPT 앱 만들기 따라하기
- 상재 황
- 4일 전
- 3분 분량
지난 글에서 "시니어도 앱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어떻게 만들까요? 정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챗GPT에게 말로 설명하면 됩니다. 코드 한 줄도 몰라도, 영어 단어 하나 몰라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시니어가 직접 따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챗GPT '캔버스(Canvas)'가 뭐길래?
챗GPT에는 캔버스(Canvas)라는 작업 공간이 있습니다. 평소처럼 채팅창에서 말하면, 챗GPT가 오른쪽에 별도의 창을 열어 결과물을 보여 줍니다. 글을 쓸 수도 있고, 간단한 앱(웹페이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말로 수정 요청"이 된다는 점입니다. "글씨를 더 크게", "버튼 색을 진하게"라고 적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집니다. 마치 옆에 디자이너가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1. 무엇을 만들지 정하기
지난 글에서 시니어가 만들기 좋은 앱 네 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건강 기록 앱, 감사 일기장, 동네 정보 커뮤니티, 취미 공유 갤러리. 오늘은 그중에서 '약 복용 시간표'를 예시로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결과물을 볼 수 있고, 가족에게 보여 주기에도 좋은 주제입니다.
여기서 익히신 방법은 다른 앱(혈압 기록·동호회 출석·가족 생일 알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같고, 주제만 바꾸면 됩니다.
2. 챗GPT에게 말로 설명하기
챗GPT 화면을 켭니다. 채팅창에 다음 문장을 그대로 입력해 보세요.
"하루 세 번 먹는 약을 시간별로 기록하고, 먹었는지 체크할 수 있는 간단한 웹 앱을 만들어줘. 시니어가 보기 편하게 글씨를 크게 해줘. 캔버스로 열어줘."
마지막 한 줄, "캔버스로 열어줘"가 중요합니다. 이 말을 빼면 챗GPT가 채팅창에만 결과를 보여 주고, 캔버스 창이 안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화면 오른쪽에 캔버스 창이 열리면서, 약 복용 시간표 앱이 만들어집니다.
3.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 요청하기
만들어진 앱이 마음에 들면 그대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채팅창에 말로 수정을 요청합니다.
"버튼 색을 더 진하게 해줘." "휴대폰에서도 잘 보이게 글씨와 버튼 크기를 더 키워줘." "아침·점심·저녁 옆에 시계 그림을 추가해줘."
수정 요청은 몇 번이고 가능합니다. 완벽한 앱을 한 번에 만들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씩 다듬어 가는 것이 시니어에게 더 맞는 방법입니다.
💬 제가 직접 해 보니 — 챗GPT 앱 만들기의 현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막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벽 ① 캔버스가 어디 있는지 안 보입니다 챗GPT 화면이 깔끔해 보이지만, '캔버스' 메뉴를 눈으로 찾기는 어렵습니다.
👉 해결법: 위에서 알려드린 대로 채팅창에 "캔버스로 열어줘"라고 한 줄 추가하시면 됩니다.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벽 ② 만든 앱을 어디에 '올려야' 진짜로 작동할까 챗GPT가 코드를 만들어 주지만, "이 코드를 어디에 넣어야 진짜 앱처럼 켜지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인터넷에 올리려면 GitHub Pages, Netlify 같은 사이트에 가입하고 코드를 올려야 하는데, 시니어에게는 진입 장벽이 꽤 높습니다.
👉 해결법: 처음에는 캔버스 화면에서 직접 미리보기로 써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가족에게 보여줄 때는 캔버스 화면을 캡처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본격적인 앱 배포는 다음 편에서 다룰 Claude(클로드)가 훨씬 쉽게 해결해 줍니다.
③ PC에서는 되는데 휴대폰에서는 글씨가 잘립니다
PC에서는 잘 보이던 화면이 휴대폰에서는 글씨가 잘리거나 버튼이 작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해결법: 챗GPT에게 "휴대폰에서도 잘 보이게 글씨 크기와 버튼 크기를 키워줘"라고 한 번 더 요청하세요. 한 번에 안 되면 두세 번 더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 꿀팁 — 다른 앱으로 응용하는 법 위에서 만든 약 복용 시간표 앱의 '주제'만 바꾸면 다른 앱이 됩니다. 챗GPT에게 이렇게 말해 보세요. 혈압 기록 앱 → "날짜별로 혈압을 기록하고 그래프로 보여주는 간단한 웹 앱을 만들어줘. 글씨를 크게 해줘. 캔버스로 열어줘." 동호회 출석 체크 앱 → "이름을 적고 출석 버튼을 누르면 명단에 기록되는 간단한 앱을 만들어줘. 캔버스로 열어줘." 가족 생일 알림 앱 → "가족 이름과 생일을 등록하면 다가오는 생일 순서대로 보여주는 앱을 만들어줘. 캔버스로 열어줘." 핵심은 "무엇을 기록할지 + 무엇을 보여줄지 + 캔버스로 열어줘" 이 세 가지입니다.
'한 번에 완벽하게'가 아니라 '조금씩 함께'
챗GPT로 앱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니어에게는 오히려 이 점이 유리합니다. 평생 살아오시면서 익힌 "천천히, 차근차근"이라는 태도가, AI와 협업하는 데 가장 잘 맞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든 약 복용 시간표 앱이 마음에 드시면, 캡처해서 자녀나 손주에게 보여 주세요. "내가 만든 거야"라는 한마디가 디지털 자신감의 출발점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챗GPT의 한계(앱 실행과 공유의 어려움)를 해결해 주는 또 다른 도구, Claude(클로드)의 아티팩트(Artifacts) 기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챗GPT 캔버스 기능으로 5분만에 홈페이지 만드는 법 — https://www.youtube.com/watch?v=g6jCjCOpSXE 실제로 캔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영상으로 한 번 보시면 훨씬 빨리 익숙해지실 겁니다.
출처
OpenAI, "Introducing canvas" (2024.10)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2024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댓글